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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좌대낚시 첫쨋날

abc0123 2017. 10. 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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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명절 연휴 중에서 가장 길었던 2017년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지난 토요일 통영 욕지도 좌대낚시를 1박 2일로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좋아하지만 이번에 함께 간 선배를 제외하고 주변에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는데 연휴를 이용해서 그 선배와 동생 가족과 함께 장장 7시간을 소요해서 통영 욕지도까지 다녀왔다.

 

섬진강 휴게소

 

▲ 11시 20분에 통영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해서 열심히 통영 쪽으로 달리다가... 아무리 시간이 없다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즐거움은 누리기 위해서 섬진강 휴게소에서 잠깐 각종 볼일(?)을 본다.

 

 

삼덕항

 

▲ 그리고 열심히 달려서 3시간 만에 도착한 통영 삼덕항에서 매표를 하고 잠깐의 시간이 남아서 몇 년 만에 보는 맑은 바닷물을 감상해본다. 역시 남해 쪽은 바닷물이 깨끗해서 좋다. 그런데 연휴가 긴 명절이라서 정말 사람들도 많고 특히 주차 공간이 없어서 한참을 고생했더랬다.

 

차도선

 

▲ 잠시 주변에서 놀고 있으니 우리가 탈 배로 추정되는 차도선이 들어온다. 차를 싣고 갈 수 있는 배라서 가져가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미 많은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예약을 해버려서 도저히 차를 실을 수는 없었다.

 

낚시 짐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각종 짐을 직접 들고 갈 수밖에 없었는데 배가 생각보다 커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벽 쪽의 공간을 활용했다. 명절 연휴라서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새우깡

 

▲ 그리고 배가 출항하자 함께 간 조카 녀석은 새우깡을 들고 밖으로 나가더니 갈매기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다.

 

갈매기

 

▲ 나도 옆에서 한 봉지 뜯어서 몇 개 던져주다가 '이걸 언제 하나씩 주나'라는 생각에 거의 고시래 수준으로 뿌려버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일찍 일어나느라고 부족한 잠을 잠깐 보충했다. 통영 삼덕항에서 욕지도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는데 잠깐 졸다 보니 욕지도에 도착을 한다.

 

 

욕지도 해상

 

▲ 배에서 내리기 전에 바라본 욕지도 해상인데 생각보다 그림이 좋아서 한 장 담아봤다. 나름대로 도시 놈이라서 이런 그림을 볼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카메라에 몇 장 담아왔다.

 

여객선

 

▲ 그렇게 도착한 욕지도. 날씨가 너무 화창아서 정말 좋았는데 그만큼 많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항구가 너무 복잡하더라.

 

낚시점

 

▲ 많은 인파를 뚫고 무거운 짐들을 들고 항구 바로 앞에서 낚시 용품을 챙겨본다. 이미 통영에서 기본적인 것들은 준비했는데 이곳의 환경에 적합한 채비는 현지에서 물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욕지도 낚시점에서 부탁을 해서 나머지 채비를 준비했다.

 

성게덮밥

 

▲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현지에서 잘 나가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고등어조림 잘하는 곳을 찾아갔는데... ㅠ.ㅠ 준비한 고등어가 바로 우리 앞 손님까지 나가고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게 비빔밥을 한 그릇 했다. 맛있더라.

 

 

회덮밥

 

▲ 선배가 선택한 회덮밥. 이것도 한 숟가락 뺏어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

 

가격표

 

▲ 가벼운 점심 한 끼로 먹기엔 조금 부다스러운 가격이지만 그 맛에 비하면 전혀 그렇게 안 느껴지더라.

 

차 기다리는중

 

▲ 전날까지 비가 오면서 쌀쌀했던 날씨여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우리는 차를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하루 이용하기로 한 펜션 사장님이 욕지항으로 태우러 오신다고 해서 점심 먹었던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좌대낚시터로

 

▲ 욕지도 항에서 차로 2분 달려서 도착한 좌대 낚시터에서 배를 타고 좌대로 들어간다. 약 100m 앞 물 위에 떠 있는 좌대라서 배는 몇 초밖에 안 탔다.

 

사람 많음

 

▲ 이미 좌대가 만원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낚시를 하고 계시더라.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물이 빠진 시간이라서 바로 낚시를 시작하기보다는 우리가 하루를 보낼 숙소와 주변을 잠깐 둘러본다.

 

숙소 실내

 

▲ 물 위에 떠 있는 좌대 위의 조립식 건물인데 안쪽은 그냥저냥 하루 어떻게 보낼만 할 것 같았다.

 

 

주방

 

▲ 그런데 공동 주방과 화장실은 정말.....ㅠ.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열악했다. 요즘 한창이라는 고등어를 잡아서 회도 떠먹고 찌개도 끓여먹을 부픈 꿈을 갖고 갔건만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낚시 시작

 

▲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우리는 어차피 여기 낚시와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하루 어떻게 버텨보기로 하고 낚시를 시작한다.

 

조카 세월 낚는중

 

▲ 그런데 역시 물때가 안 맞아서 역시 전혀 입질이 없다. 그런데 처음 낚시를 데려간 조카는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몇 시간째 저렇게 앉아서 세월을 낚고 있다.

 

고기 굽는중

 

▲ 그리고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배를 먼저 채우기로 한다. 시설은 조금 낡고 환경은 열악했지만 역시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은 절대 흉내를 낼 수 없을 만큼 맛있다.

 

냉동 목살

 

▲ 우리는 모두 목살을 좋아했던 터라 욕지도에 도착해서 신선한 고기를 사려고 일부러 육지에서 안 사서 갔는데...ㅠ.ㅠ 아쉽게도 우리가 간 욕지도 마트에서는 냉동만 팔더라. 그래도 아쉬운 대로 사 와서 낮에 녹여 놨다가 구웠는데 냉동고기치곤 비교적 고기 상태가 괜찮다.

 

맛있는 한상차림

 

▲ 비록 초라한 한 상이지만 조금 오버하자면 지금까지 먹오 본 그 어떤 고기보다 맛있었다. 목살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자주 먹고 여기저기 갈 때면 항상 준비해 가서 먹곤 하는데 이날따라 이상하게 맛이 좋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부랴부랴 고기를 먹으면서 알코올을 털어 넣기 시작했고 그 맛에 취해 먹고 마시느라고 사진을 찍을 시간도 없었다. ㅠ.ㅠ 그래도 통영 욕지도 좌대낚시를 가려고 이 글을 찾아서 보는 분들을 위해서 다음 글에서 이곳의 간단한 정보와 낚은 고기들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고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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