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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야간 산책

abc0123 2017. 10. 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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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전주. 그곳에서도 가장 핫한 전주 한옥마을을 그동안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만 듣다가 이번에 처음 다녀왔는데 내가 받은 첫 느낌은 [잘 정리되긴 했지만 딱히 볼 건 없는] 정도였다. 그냥 먹거리와 숙박업소의 밀집 지역인데 건물이 한옥일 뿐인 곳이라는 느낌만 받았지만.... 그래도 다녀왔으니 거기서 찍은 사진을 몇 장 정리해놓기로 한다.

 

계획도 없이 급하게 내가 전주 한옥마을에 간 시간이 야간이고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 진가를 몰라볼 수도 있지만 그 유명세만 믿고 제법 시간을 투자해서 갔는데 약간은 실망을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어디를 가든 철저하게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날이었다.

 

 

주차장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전주 한옥마을 주차장. 이 시간이면 다 빠져나가고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주차장에 차량이 만차이다.

 

안내판

 

처음 와보는 곳이기에 일단 어떤 경로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해본다. 지도만 봐도 반듯반듯 잘 정리가 되어있다.

 

전주 한옥마을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서자 당연히 사진을 찍어야 할 만한 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때까지만 우리의 전통 가옥을 자세히 체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제법 컸다.

 

한옥마을 거리

 

저 멀리 적당한 인파가 보이긴 하는데 평일 늦은 오후라서 생각보다 한산해서 빠르게 인파 쪽으로 이동해본다.

 

한복 대여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봤을 때 사람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게 기억에 남더니 이렇게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더라. 하지만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면 민폐일듯 싶어서 저걸 입고 거닐자는 짝꿍을 말리느라고 혼났다.ㅎㅎ

 

천사의 날개

 

어렵게 달랜 짝꿍과 한가롭게 거닐다가... 나름대로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가보면 하나씩 있는 천사의 날개에서 인증샷도 찍으면서 이곳에서의 나름대로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서 셔터를 눌러본다.

 

 

은행나무

 

이름답게 마을 전체가 이렇게 한옥으로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보존 되어온 전통 한옥은 아니고 그저 흉내만 내서 만들어놓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두 상가들이라는 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 물론 어딘가에는 우리가 체험해 볼 수 있는 전통 한옥도 있겠지만 나 같은 여행 초보자가 쉽게 찾을 수 있게 설명된 정보가 없어서 그저 상가들 구경하면서 거니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조명

 

그나마 위안이 됐던 건 조명 시설은 잘 해놔서 야간 사진의 배경으로 쓸만한 곳들이 몇 곳 있다는 것이었다.

 

상가들

 

우리가 너무 늦은 시간에 갔기 때문에 뭔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할 게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저 한옥마을 야간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관광객을 구경하는 게 전부였다.

 

한옥 상가

 

한동안 거닐다 보니 어두워졌고 조금 출출하기도 해서 적당한 먹거리를 찾아봤는데 하필 이날 함께 간 짝꿍이 속이 불편한 관계로 그 유명하다는 전부 비빔밥 한 그릇 먹지 못하고 약국을 찾아서 전주 한옥마을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카메라 파일을 정리하다가 처음 가본 전주 한옥마을에서 밤에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어서 기록을 해봤는데... 전주 근처에 있다가 사전 정보 없이 야간에 급하게 가본 한옥마을이었는데 앞으로 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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