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쪽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운전면허증을 꺼낼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기간을 초과 한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10년에 한 번인 적성검사인데 그걸 깜빡하고 기간을 넘겨버리다니...
개인적으로 신용이나 신상에 관련된 어떤 것도 흠집이 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성격인데... 어제 우연히 면허증을 보다가 적성검사 기간이 초과한 걸 알게 됐고 오늘 부랴부랴 [전남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가서 갱신을 하고 재발급 받아 왔다. 혹시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 초과 되신 분이나 기간 내 갱신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그 방법과 준비물 등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어제 우연히 차 안에서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운전면허증을 보게 됐는데.... 이런..;; 적성검사 기간이 넘어버렸다. 어제 날짜가 2017년 10월 17일이었으니까 10일 정도 초과를 해버렸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어쩌다가 이런 실수를 했을까?ㅠ.ㅠ 그동안 먹고 산다고 바빴을까?ㅠㅠ
여하튼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주워 담아야 안정이 될 거 같아서 오늘 오전에 만사 다 제쳐두고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갱신을 해서 재발급을 받아왔는데... 경찰서에서 접수를 하면 면허증 갱신 발급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서 바로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전남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차를 밟았다.
내가 꼭 20년 전에 여기서 1종 보통 시험을 봤었는데 정확히 20년 만에 다시 여기를 찾는구나. ㅎㅎ 세월이 이렇게 흘러 나는 많이 많이 변했건만 여기는 그대로다. 그렇게 잠깐 추억에 빠져 있다가 민원실로 향한다.
내가 간 시간이 점심시간이었는데 그때도 민원실은 만원이었고 내가 모든 일을 보고 나오는 시간까지도 그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평일날 오후인데도 면허증 관련 민원이 이렇게 많구나 싶더라.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대부분 나처럼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많더라.
빨리하고 가기 위해서 후다닥 신청서 하나를 작성한다.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받을 때 필요한 준비물은 사진 두 장과 신청서 및 신체검사 비용 5,000원과 운전면허증 발급비용 12,500원을 준비하면 된다.
만약 사진이 없다면 현장에서 1분이면 바로 찍을 수도 있긴 하지만 옆 사람이 찍는 걸 살짝 봤는데... 뽀샵 전혀 없이 정말 리얼 쌩얼로 사진이 나오더라. ㅎㅎ 특별한 일 없으면 10년은 들고 다녀야 하는 면허증인데 될 수 있으면 사진은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나는 여권사진 2장을 준비해서 갔다.
그렇게 신청서와 사진을 접수하자 2년 이내에 직장 등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게 있다면& 따로 신체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나는 직장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괜히 더 복잡하고 면허증 나오는데 시간이 소요될까 봐 그냥 없다고 하고 바로 옆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라고 해봐야 단순 시력검사다. 수수료 5,000원을 지불하고 1분 만에 시력검사를 마친 후 다시 접수한 곳으로 서류를 들고 갔더니 몇 분만에 새 운전면허증이 나오더라.
이렇게 간단한 일이고 10년에 한 번 갱신하는 건데 그동안 깜빡하고 있다가 적성검사 기간을 넘겨버렸다니..ㅠ.ㅠ 바보 같다. ㅎㅎ 그리고 그 대가로 받은 선물이 하나 있다.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기간이 1년을 초과하지 않으면 이렇게 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1년을 넘겨버리면 면허증이 취소되기 때문에 가끔 체크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여하튼 나는 10일을 초과하는 바람에 3만 원의 과태료를 받았는데 이것도 10일 이내에 내면 24,000원만 내면 된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폰뱅킹으로 쏴버렸다.ㅎㅎ
이렇게 해서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기간을 초과한 상태에서 갱신하는 과정을 기록해봤는데 조금 한가한 시간이면 10분이면 끝나고 바로 면허증을 받을 수 있으니 다음부턴 이런 거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의 기록을 마감한다.